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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으로 피부 치료한다… 면역 조절, 염증 억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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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은 햇빛이 가장 강한 계절이다. 이 시기의 강한 자외선은 피부암 위험을 높이고 피부에 여러 부작용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외선도 치료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로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광선치료(phototherapy)'다.

자외선의 특정 파장을 이용해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이 치료법은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질환에 효과적이다. 피부과 전문의 김형수 원장(서울에이치피부과의원)과 함께 광선치료의 원리와 적용 질환, 주의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자외선 특정 파장을 피부에 조사… 면역 조절, 염증 억제 효과
광선치료(phototherapy)는 인공 광원을 이용해 자외선의 특정 파장을 피부에 쪼이는 치료법이다. 면역 조절, 염증 억제 등의 효과가 있어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크게 자외선 a(uva, 320~400nm), 자외선 b(uvb, 290~320nm), 자외선 c(uvc, 200~290nm)의 3가지로 나뉘는데, 광선치료에 활용되는 파장은 uva와 uvb다.

uva를 피부에 조사하는 방법으로는 puva(psoralen+uva)치료법'이 주로 활용된다. uva는 피부에 깊게 침투하는 특징이 있어 치료 효과가 가장 크지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먼저 복용하는 약이 위장 장애, 구역질,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치료 후에는 눈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 안경을 이틀간 착용해야 한다.

김형수 원장은 "puva치료는 세포독성 효과와 발암 가능성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다"라며 "최근에는 비교적 안정성이 높고 부작용도 덜한 uvb를 활용한 광선치료가 가장 많이 활용된다"라고 설명했다. uvb 중에서도 좁은 파장(311~313nm)의 uvb를 활용한 nuvb(narrow band uvb)가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넓은 파장의 uvb보다 효과가 우수해서 uva와 비슷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내지만 부작용이나 불편함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좁은 부위의 피부 병변을 치료해야 할 때는 '엑시머 레이저 요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안과에서 라식∙라섹 수술을 하는 데 주로 사용됐지만, 백반증에 특히 효과가 좋다는 것이 알려져 광선치료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김 원장은 광선치료에 대해 "단순히 자외선을 쪼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파장과 조사 강도, 시간, 주기를 조절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과학적인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 광과민성 질환자는 주의 필요
광선치료에 사용되는 자외선은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염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에 주로 활용된다. 대표적인 적응증으로는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주 2~3회, 총 30회 이상 시행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개인의 피부 타입이나 질환 종류와 부위에 따라 치료 주기와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몰랐던 질환이 있는 경우 치료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꼭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단기적인 부작용으로는 홍반이나 가려움, 일시적인 화끈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색소침착, 피부 노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루푸스'같은 광과민성 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피부암을 겪은 적 있는 사람이라면, 광선치료를 받아선 안 된다.

이외에도 김형수 원장은 광선치료 시 주의 사항에 대해 "선크림이나 화장품은 반드시 제거하고, 보호 안경을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라며, "치료 후에는 보습제를 꼭 발라주고, 자연 햇빛은 며칠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피부 치료는 장기전… 치료 후에도 유지 치료로 효과 지속
광선치료는 단기적인 염증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무너진 피부 장벽의 회복을 유도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김형수 원장은 "광선치료는 누적 효과를 통해 질환을 개선하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또 질환이 심한 만성화가 되기 전에 조기 치료하면 효과를 높이고,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서 치료를 계획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의 개선도 중요하다. 특히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보습, 피부 자극 최소화, 금연 등이 필수적이다.

김 원장은 "치료 중단 이후에도 유지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겉으로는 완전히 나은 것처럼 보여도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요법을 간헐적으로 실시하여 치료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